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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미 절대키감이 정해진 분들께는 도움이 되지 않는 글입니다.

키감으로 방황하는 분들께 전하고 싶은 내용을 담아봤습니다.



기본적으로 소리와 느낌은 재질과 중량의 영향을 많이 받습니다.

동일한 스위치를 쓴다는 가정에서는


- 하우징의 재질과 사이즈 및 무게

- 보강판 재질 두께와 및 절곡여부

- 키캡의 두께와 재질, 사이즈 및 형태, 코팅 종류,  키캡과 스위치의 결합 수준

- 스위치가 결합된 기판 종류와 보강판의 결합수준, 스위치의 컨디션

- 윤활액의 종류와 정착도, 슬라이더의 마모수준, 스프링의 압력

- 흡음제의 이용여부, 장착 위치 등(보강판과 기판 사이, 혹은 기판 뒷면, 상부하우징 하단, 하부하우징 상단)


이외에도 누를때 신경쓰이는 다양한 조건이 구성되어, 최종적으로 키감을 만들어냅니다.

공제 키보드나, 자신의 선호하는 부품으로 구성하는 커스텀 키보드를 만들기 이전에

먼저 다양한 경험을 접하는 것이 이후에 키보드를 구성하는데에 도움이 많이 됩니다.



기본적으로 체리의 3가지 MX스위치인

넌클릭-갈색축, 클릭-청색축, 리니어-흑색축은 물론이고

비교적 신형스위치인 적색축(리니어), 보기 힘든 백색축(넌클릭)과 백색축(클릭타입)도 만져보는것이 좋습니다.

하지만 여유가 되는 한에서 만져봐야지, 꼭 무언가를 구했을때 그 스위치가 자신에게 적합할지는 모릅니다.


스위치 이식 방향에 따른 차이점을 느끼는 경우도 간혹 있습니다.

그래서 스위치 테스터 킷등으로. 미리 스위치의 성향을 파악하는 것이 좋습니다.

처음 접할 때의 키감은 스위치의 종류와 상태이기 때문에 새 키보드를 구입하여 사용하는 것을 권장하며

가장 좋은건... 스위치별로 키보드를 샘플로 보유하여 주기적으로 사용하며 장단점을 구분하는 것입니다.


당연하지만 윤활액의 종류와 윤활방법에 따라서 윤활한 스위치는 키감이 많이 달라진다는 것은 유념하고

시작전에 테스트할 스위치에서 먼저 윤활을 시도하고 사용해 볼것을 권합니다.

개인적으로는 비교적 사용량이 적은 펑션열이나 텐키에서 여러가지 방법으로 먼저 윤활하여 비교하는 편입니다.



키캡은 종류별로 키보드를 구하기 어렵다면, 저렴하고 구하기 쉬운것 부터 구비하는게 좋습니다.

기본적으로  재질이나 모양, 두께와 창작력에서 키감을 다르게 느끼는 편입니다.

보편적으로 구할 수 있는 재질은 ABS, PBT, POM, PS 이며

레이저각인이나 염료승화인쇄 키캡은 표면 코팅면에서 차이를 느끼는 경우도 있습니다.

그외로 인쇄 방식에서는 두가지의 염료가 섞여서 만들어지는 이색사출 키캡이나,

버클링 키보드에서 자주 접하는 이중키캡과 단일키캡에서도 미묘한 차이가 있습니다.

KBC 재질의 투명 키캡의 경우는 선호도가 꽤 다른 점이 있지만, 재미있는 키감을 찾으신다면 괜찮습니다.

의외로 동일한 재질과 사출에서, 다른 색상이나 특수한 외부 코팅에서도 다른 느낌을 접하는 경우가 있습니다.


키감에서 보강판의 유무는, 스위치 고정감과 함께 손에서 발생하는 충격에 연관이 있습니다.

보강판으로 스위치가 상하좌우로 고정되어 있는 것과  기판만으로 스위치가 하단에 고정되어 있는 것은 느낌이 크게 다릅니다.

깊게 누르는편이고 충격을 덜받기 원하신다면, 기판만으로 구성된 키보드를 먼저 접하시는게 좋습니다.

그외로 키를 누를때 마다 발생하는 기판의 울렁거림이 신경쓰인다면, 반대로 보강판이 있는 키보드가 좋습니다.


아크릴 보강판의 경우에는 5mm 두께로 이식도 가능하기 때문에, 금속보강판에서 느끼는 것과는 또 다른 재미가 있습니다.

금속 보강판에서 스테인레스나 알루미늄의 보강판의 차이점이 있듯이

기판의 재질과 두께, 단단함과 유연함에 따라서도 달라지는 점이 많으니 유념하는게 좋습니다.


기판을 간이 보강하는 경우에는 하부하우징과의 결합에 영향이 적은편을 선택하는게 좋습니다.

흡음제도 좋고, 절연처리된 섬유나 두터운 종이, 고무등 다양한 선택이 가능하며 재질에 따라서 세세한 차이점이 있습니다.

최근에는 보강판만으로 상부하우징을 대체하거나, 상하단의 하우징의 재질과 중량차이로 무게의 중심을 바꾸는

독특한 제품들도 재미를 더하고 있습니다.



하지만 이러한 순서없이 단숨에 커스텀 키보드의 세계로 빠질 경우, 자신만의 키감을 정립하지 못해서 방황할 수도 있습니다.

공제키보드의 경우에는 공제자의 취향이 반영된 부품들로 구성되어있고

이미 만들어진 커스텀 키보드를 중고로 구입할 경우...

이것이 왜 좋은지, 어느점이 나에게 맞지 않는지 확인하는데에 어려움을 격기도 합니다.


반대로 중고 키보드의 단점을 파악을 하지 못하면, 자칫 구형스위치에 대한 판타지에 빠지기 쉽습니다.

누군가 "내 키보드의 키감이 제일 좋아요!" 라고 한다면

그 사람에게 좋은것이지, 나에게도 좋을지는 만져보기 전에 모르는겁니다.


때문에 상태 좋은 키보드에 대한 파악없이, 빈티지 키보드로 입문할 경우... 비싼 값을 치루고 키보드를 접는 경우도 있습니다.

특히나 튜닝이 잘된 중고 키보드 상태 좋은 빈티지 키보드를 구분하지 못한다면, 무조건 피하시는게 좋습니다.

이유는 스위치의 연식이나 컨디션 이외에도 키감을 느낄만한 경우의 수가 많이 존재하기 때문입니다.



전혀 다른 메이커와 디자인의  A키보드와 B키보드를 구비 했다면, 먼저 어느것을 선호하게 되는지 확안하고

좋아하는 키캡을 장착하여 사용해보고, 좋아하는 압력대의 스프링을 넣어서 어떻게 달라지는 가를 느껴보는것이

커스텀 키보드 시작에 도움이 됩니다.


조금 더 욕심을 낸다면, 여러 디자인과 다른 재질의 키보드를 구비하여 사용하는게 좋습니다.

키보드도 결국 조합성이기 때문에, 이상한 부품들로 구성한 키보드에서 전혀 느껴보지 못했던 독특함이 발생하기도 합니다.

최근에는 CNC 가공된 금속 키보드에 대한 열망이 강한나머지, 무조건 한방에 가는것이 좋은것이다 라고 착각하기도 하지만

나중에 가서 금속키보드의 단단함과 중량감에 손이 적응하지 못하고, 단순히 커스텀 키보드의 가격적인 월등감에 취해서 활동하는 분들을 접하기도 합니다.


금속키보드의 장점은 뒤틀리지 않는 하우징과 비교적 높은 중량감으로 책상과의 밀착력이 뛰어나고

단단함 덕분에 발생하는 보강판과 기판 장착력 덕분에, 높은 안정감이 장점입니다.

다만, 타이핑에 대한 손의 충격이 그대로 전해지는 문제점이 발생하기 때문에... 누구에게나 맞지 않을수 있습니다.

이러한 이해는 해당 재질을 접해보기 전에는 모르는 것이고, 높은 가격을 지불한 후회로 다시 판매하는 경우도 있습니다.



그외로 키보드의 사이즈나 이용하는 각도에 따라서 편안함을 느끼는건 제각각입니다.

의자가 높고 키보드의 위치가 낮은 경우, 반대로 의자가 낮고 키보드의 위치가 높은 경우

기본형, 텐키리스, 포스용, 컴팩트, 60%등의 키보드의 사이즈와 본인과 모니터의 위치

팜레스트의 형태, 높이, 재질, 표면 등에서도 손목에 영향이 있어서

손에 힘을 주었을때와 손가락으로 키를 눌렀을때의 느낌이 달라집니다.

여기에 배열이나 누르는 깊이, 손의 동선까지 고려한다면... 경우의 수는 무궁무진합니다.

기존에 알려진 장점과 자신만의 구성을 더한다면,  더 좋은 키보드에 가까워진다고 생각합니다.


이전부터 언급했지만, 키보드에는 정확한 답이 없습니다.

자신만의 키감을 구축하고 타인의 의견은 참고하여, 더 즐거운 키보드 생활을 하는 것에 의미가 있습니다.

부디... 필요 이상으로 비싼 키보드나 판매자들의 달콤한 이야기에 빠지지 않고, 좋은 키보드 생활을 하시기를 기원해봅니다.

  • profile
    Ausubel 2016.01.26 17:21
    좋은 글 잘 읽었습니다...추천!!!!^^
  • profile
    LifeZone™◐ 2016.01.26 18:04
    요즘 분위기에 반향된 글이군요.
    상대적이 아닌 절대적 느낌이 중요하다는게 포인트 라고 생각됩니다.
  • profile
    아스라한 2016.01.26 18:09
    키감을 결정하는 요소들을 놓고 봤을 때 거의 무한에 가까운 조합이 나올텐데

    어쨌든 한 사람이 살면서 만져볼 수 있는 키보드의 수는 유한하며

    그 안에서 최적점을 찾기 위해 모두들 노력하고 저 또한 그렇기 때문에

    이 흔히 말하는 '키보드질'을 놓을 수가 없는 듯 합니다

    과연 졸업이 있을까요 어느 점에서 만족을 해야될까요

    아마 많은 경험을 통해 각각의 조합이 만들어 내는 변화를 머릿속으로 계산하고 예측 가능할때

    그 경지에 올라서야 정말 진정한 마스터피스를 제작이 가능할텐데

    아마 제겐 쉽게 허락되지 않을 경지라 보여집니다

    그래서 제 눈에 키랩의 많은 고수분들이 대단하게 보이는 듯 합니다

    루습히님 칼럼 꾸준히 잘 보고 있습니다 앞으로도 좋은 글 많이 기대할게요
  • profile
    @재민아빠 2016.01.26 18:32
    변덕스런 감각의 제국...
    적당한 호기심과 적절한 타협이 경계하는 곳

    찾았다고 끝나는게 아닌 지쳐서 끝내는 것은 아닐까 싶기도 합니다.
  • ?
    KI-N25 2016.01.26 18:53
    제작자도 사람인지라..
    자신이 선호하는 키감으로 제작하게 됩니다.
    모든 유저에게 좋은 키감을 만족시킬수 있는 하우징은 드물겠죠
    그래서.. 일반적으로 선호하는 키감으로 하우징을 만들고..
    보강이나 하판을 다양화해서..
    좀 더 많은 분들을 만족시킬수 있도록 옵션이 늘어나는 추세인듯 합니다.
  • ?
    대복/흐엉 2016.01.26 21:08
    언제나 좋은글 감사합니다.
  • profile
    밍군 2016.01.26 23:18
    정말 좋은 글이네요.. 정독 했습니다..추천!
  • ?
    HMYG 2016.01.27 00:29 Files첨부 (1)

    좋은 글 잘 읽었습니다. 입문 단계에 있는 입장으로서 정독하게 되었습니다

  • profile
    날으는손 2016.01.27 06:26
    정말 좋은 글인데요. 이 대로 하시면 제2의 루습히님이 나오고 맙니다.
  • profile
    카시얀 2016.01.27 19:20
    항상 좋은 글 잘 읽고 있습니다 (__); 오늘도 배워갑니다.
  • profile
    반젤리스 2016.01.28 20:53
    좋은 글 잘 읽었습니다ㅎ 감사드리며 추천!
  • profile
    폐인교주 2016.01.29 23:18
    감사합니다.
    키보드 구매/제작전에 생각해봐야 할것들이 제법 있네요.
    피와 살이되는 말씀 감사합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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