카일 박스축에 대한 한달간 비교사용결과 정리.(우려되는 부분이 있어 내용 추가했습니다.)

by fidelity posted Oct 11, 20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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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려가 되는 일이 좀 있어 추가합니다.

이 내용은 카일 박스가 타 스위치보다 우월하다는 일반적 결과가 아닙니다.

틀림없이 여러 스위치는 각자 장점이 있으며, 각자 느끼는 부분은 개별적으로 참 다른 감성의 부분입니다.

누군가는 높고 청명한 소리를 좋아한다면, 또 다른 사람은 낮고 드라이한 소리를 좋아하고,

누군가는 높은 압력을 좋아한다면, 또 다른 사람은 낮은 압력을 좋아합니다.

또 누군가는 서걱임을 좋아하고, 또 다른 사람은 매끈함을 좋아합니다.

저소음 스위치만 생각해봐도 누군가에게는 축복이지만, 또 다른 사람에게는 못 쓸 물건이기도 합니다.

기성품은 기성품만의 장점이, 커스텀에는 커스텀만의 장점이 있으며,

보강판이 있는 단단한 느낌이 좋을 수도, 손가락 통증을 줄여주고 적당한 완충의 재미를 보여주는 무보강판이 더 좋을 수도 있습니다.

화려한 LED를 좋아하는 분도 있고, LED를 싫어하여 LED를 제거하고 투과 키캡은 바꿔버리는 사람도 있습니다.


키보드랩에서도 저같은 기술적, 기능적인 측면을 핵심에 두고 미적 측면은 심플리즘으로만 제한하는 사람도 있고,

기능적인 측면보다는 디자인, 색 등의 심미적인 측면에 핵심을 두고 큰 지출을 하고 있는 흐름도 있음을 보실 수 있지요.

물론 둘 다 추구하는 분들도 계시죠. 이분들의 재력과 집념, 일괄신공은 종종 무섭기까지 하지요.


이 내용은 샘플링을 통한 분석 결과를 말하며, 성향이 일치하는 사람에게는 '좋다'로 이해되고, 성향이 일치하지 않는 사람에게는 '밋밋하고 심심하다'로도 해석되는 내용입니다.


그리고 해석 결과 또한 수집된 스위치에서 나타나는 일시적인 결과이며, 차후의 샘플이 얼마든지 전혀 다른 결과가 될 수 있고,

지금까지 그런 사례를 수도 없이 봐 왔습니다. 모든 스위치, 키보드 회사에서 나타나는 일입니다. 토프레, 커스텀 모두 마찬가지입니다.

오히려 일관성을 유지하며 동일한 결과를 지속적으로 보여준 회사는 그간 아예 없었습니다.

이 결과로 각자 가지고 계신 스위치가 동일한 결과일 확률은 오히려 대단히 낮다는 것을 미리 말씀드리고,


좋다 또는 나쁘다로 이해하는 부분은 저를 포함해서, 각 개인의 해석에 따라 달라질 수 있는 것임을 다시한번 밝힙니다.

키보드 좋아하시는 분들은 독선적이 되지 마시고 다양성을 포용해 주셨으면 좋겠습니다.

좀 더 문제가 될 소지가 보이면 게시물을 내리도록 하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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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 달간 여러 스위치와 키보드를 모아서 시험하고 정리할 때가 되어서 간략하게 정리합니다.


시험한 스위치는 다음과 같습니다.


체리계열 : 청축, 갈축, 적축, 저소음적축

카일계열 : 구형 청축, 갈축, 적축, 스피드스위치 황축, 핑크축, 은축, 갈축, 박스스위치 백축, 갈축, 적축

오테뮤계열: 일반 청축, 갈축, 방청축, 방갈축


키보드에서 스위치 외 하우징, 보강판 등 여러 요소가 체감을 만듭니다. 하지만 스위치가 가장 큰 부분을 차지합니다.

스위치 윤활 등은 많은 느낌을 바꾸게 됩니다. 본 내용에서는 추가적 윤활을 하지 않은 순정상태의 비교입니다.

키보드 압력 스펙에서 접점이 닿는 순간의 압력, 최고압축 압력 등으로 스펙이 나와 있습니다만, 실제 체감은 꽤 달라질 수 있습니다. 손가락으로 누를 때 체감 압력은 연속적인 누름 움직임에서의 압력 변화로 느껴지기 때문이며, 마찰에 의한 서걱임이 있으면 깨끗하지 못한 압력변화가 느껴지기 때문이기도 합니다.


아래 내용은 개인적인 평가이며, 이유를 분석하기 위해 소리를 샘플링하여 주파수 분석처리도 하였습니다만, 백여장이 넘는 그래프이고 전문적인 결과라 넣지 않았습니다. 다 이야기하기에는 그래프 한장한장 스토리가 너무 많습니다. 아래 같은 그림을 백여장 넘게 가지고 느낌과 대조분석한 것이죠..


4.SSMembCharkey.png


그냥 개인적 정리 결과만 요약하면..


- 카일 박스 스위치는 백, 갈, 적 모두 다른 스위치보다 매끄러운 결과가 나왔습니다. 압력의 균일성, 소리 측면 모두. 체감 결과도 동일합니다.

- 모 계열의 스위치는 개인적 취향으로는 한숨이 나오는 결과입니다. 싼 가격인것은 좋지만 기성품 기계식 스위치를 획일화 시킨 주역으로 안타깝습니다.


부가적 이야기를 좀 더 해보면,


- 윤활이나 튜닝으로도 개선할 수 있겠습니다만, 근본적인 구조차이에 의한 한계는 넘어서기 힘들어 보입니다.

- 박스 스위치의 접점부를 박스로 싸놓은 것은 소리발생, 접점오염방지, 윤활유지, 압력 균일성 유지 등 잇점이 많습니다.

- 카일 박스는 스프링, 접점, 축 모두 규격이 달라 기존 재료와 호환되지 않습니다. (오해가 있어 추가합니다. 체리와 다른 카일스위치, 게이트론 등과 축, 스프링 등 내부 부품 호환이 안 된다는 뜻입니다. 스위치 통째로는 규격이 같습니다. 통째로는 체리, 카일, 오테뮤 스위치와 동일합니다.)

- 카일 박스의 축 하우징 구조 차이가 마찰이 발생하는 부분을 줄이면서도 축을 견고하게 잡아주는 형태를 얻은 것으로 보입니다.

- 카일 박스 백축 이외에 타 박스축을 이용한 기성품이 나오지 않아 안타깝습니다. 가격경쟁과 체리 구조의 명성에 눌려 시장 규모를 형성하기 어려워 보입니다. 그냥 기계식이면 되는 게임방 시장이나 예민하지 않은 다수의 사용자가 큰 시장이 되니 어쩔 수 없겠지요.

- 청축에서 구형 카일 스위치는 세대별, 모델별로 차이가 있습니다. 외형으로는 같아보이지만 데이터는 큰 차이가 있습니다. 카일 구형 청축 일부는 체리 청축 이상의 매끄러운 결과가 있습니다. 다만 이 모델? LOT? 를 따로 얻을 방법이 없습니다.

- 스위치에 탐닉하시는 분이 계시면 카일 박스 꼭 시험해 보시기 바랍니다. 구조 개선으로 얻은 것이 많습니다.


테스트가 마무리되고 정리가 끝나서 써 봅니다. 더 하고 싶은 이야기는 꽤 많지만 이정도로 마무리해 봅니다..


추가:

카일 구형청축 두 가지와 체리 청축에 대한 비교 그래프 하나 넣습니다. 청축 좋아하시는 분은 찾아보실 만한 것입니다.

제일 왼쪽 것이 카일 구형청축 중 정말 매끈한 것, 가운데가 수년 전 모델의 체리청축, 오른쪽 것이 카일 구형청축 중 거친 것 입니다.

보시다시피 잡소리 없이 낮은 음으로 깨끗하게 피크가 나타나고 부드러운 움직임을 의미합니다 (서걱임은 높은 주파수 쪽 노이즈 형태가 나타나게 됩니다)

체리 보다도 더 매끈한 결과가 보이지요. 제일 오른쪽 또 다른 카일 구형 청축은.. 뭐 보시면 그대로 이해가 되실 듯..


청축비교.png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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