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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7.11.06 14:00

제가 잘못한걸까요.

조회 수 829 추천 수 13 댓글 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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답답한 마음에 써봅니다만,

주의:
1 답정너 글입니다. 게다가 좀 깁니다. 그냥 제가 답답해서 풀 고 싶어서 쓰는 글이니 굳이 안읽으셔도 됩니다. 
2. 지극히 주관적이고 일방적인 입장만 쓰여진 글입니다. 제 입장에서요. 역시 안 읽으셔도 됩니다. 


키보드 제작 의뢰를 받았습니다. 개인적으로 바쁘기도 하고 계속 여유가 없을 것 같아 사정을 이야기 해드렸으나, 오래걸려도 상관없고 비용이 들어도 괜찮다고해서 올해를 안넘기는 조건으로 수락했습니다. 
제가 할 수 있는 한 자세하게 제작 조건과 견적을 보내드렸고,  중간에 그만둘 경우 제가 입을 손해가 이러하니 꼭 계약 유지해주십사 부탁드렸습니다. 이에 약속하셔서 작업을 진행하기로 했습니다. 여기까지는 아무 문제가 없었고 저는 요청한 배열대로 도면 작업하고 하우징을 주문하고 기다렸는데... 
의뢰자께서 배열 변경을 원하셨습니다. 애초에 처음 계약시 의뢰한 배열도 몇번의 쪽지를 통해 합의되고 결정된 배열이었습니다. 
배열A라고 하겠습니다. 의식의 흐름을 따라가면...

배열A 잠정결정 -> 하단열 결정 -> 배열A 결정완료 및 가공주문 -> 의뢰인에게 보고.

그런데, 갑자기 어디서 보고 왔는지 기판을 썰지 않으면 구현이 불가능한 배열을 제시하고 변경 가능한지 물었습니다. 
최대한 자세하게 왜 안되는지 쪽지로 설명했습니다. 이미 하우징 가공이 완료되어서 왔고 그건 기판 썰어서 만들어야 한다. 새로 하고 싶으면 추가금이 들고 기존것은 폐기해야한다. 기존 하우징은 조립해서 보내드리겠다. 했습니다. 
위의 합의를 하는 와중에도 배열 관련 문의는 계속 들어왔습니다. 

배열 B 제시 -> 안되는 이유설명 , 수긍함 -> 배열 B 실제사례 제시

여기까진 괜찮았습니다. 그 후에 보내진 쪽지는 타이밍이 안맞았다고 할 수도 있습니다.  그런데 힘드시면 굳이 안해도 된다고 합니다. 
힘들면 안해도 되는게 아니라 애초에 제 일이 아니라고 했습니다.  
앞으로 변경 쪽지 안보내겠다고 약속했습니다. 계속 진행하라구요.
며칠 있다가 다시 쪽지가 왔습니다. 걱정됐습니다만... 너무 아무렇지도 않게 배열 변경 문의를 하셨습니다. 그것도 기판 썰어야 구현할 수 있는 배열이었습니다. 

이 시점에서 제가 못견디고 계약 파기를 했습니다. 제 입장을 장황하게 적어서 더 못하겠다고 쪽지를 보냈죠.  뭐 저는 선금을 받은거도 없고, 그냥 제가 미리 주문한 하우징만 남았습니다.

제가 너무 성급하게 계약을 깼을까요? 전 할 도리를 다한 것 같긴한데 한편으로는 계약파기의 주체인 입장에서 변명을 장황하게 한 듯 합니다. 의뢰자를 비난하고 싶진않지만 개인적으로는 너무 상황이 답답했습니다. 

미천한 실력으로 덥석 의뢰를 받는다고 해서 그런건지... 사족으로 이런 상황이 2번째로 전에도 크게 데인적이 있었어요. 그래서 걱정했는대.. 절 아시는분들은 아실지도 모르겠습니다만. 

앞으로 겁나서 키보드 의뢰를 받을 수 있을지 모르겠습니다. 그냥 소소하게 제 거나 해야할 거 같습니다. 
  • ?
    용화니 2017.11.06 14:05

    선금받고 하셔야할것같아요! 아니면 계약금이랄지... 사람마음이 갈대같은지라, 힘내세요!

  • profile
    쁘티푸르 2017.11.06 14:06
    어지간하면 초기 조건으로 쭉 밀어야죠...
    물론 아크릴 키보드는 작은 크기의 물건입니다만, 뭔가가 바뀌면 기존 생산된 물건, 그려진 도면 전부 의미가 없어지죠.
    그래서라도 저는 그냥 구상한거 바로 뱉지 않고 고심해서 이거 어때요 한번 뱉고, 남은것은 공임자분 의견을 존중이 아니라 수용하게 되드라구요. 적어도 저는 한사람이 무모하게 한 생각이고, 대부분의 공임자는 오랬동안 하우징이든 기판이든 쭉쭉 뽑아서 나온 노하우가 있기에...
  • ?
    영원 2017.11.06 14:08
    이건 뭐 그냥 미친X네요
    읽는 제가 다 화가나네요
    선금을 미리 준것도 아니고
    배열변경 문의를 일부러 한거같다는 생각이 드네요
    위로의 추전 드립니다
  • profile
    쁘티푸르 2017.11.06 14:09
    굳이 원인을 뽑으라고 하면 아무렇지 않게 보이게끔 기판썰어서 슥 하우징 만드시고 조립하셔서 갤러리에 올리시는 잌휴센세가... 엥?

    여튼 계속 잘 부탁드릴수 있길...
  • ?
    DJ_d 2017.11.06 14:30
    ‘아니오’외의 답이 나오기가...
    마음 잘 다스리십시오 :)
  • ?
    짙은 2017.11.06 14:42
    생각이 없는건지..배려심이 없는건지..
    물론 저도 초보이기 때문에 어떤식으로 작업이 진행되는지는 몰랐겠지만
    설명도 해주셨고 상황도 말씀해주셨는데 저런다는건 일부러 그러는건지 저로선 이해가 안되네요
  • ?
    Bossanova 2017.11.06 14:53

    위추드립니다 ㅜㅜ

    의뢰 받고 하는게 쉬운게 아니네요.

  • profile
    엘리 2017.11.06 15:13
    뭐 어쨌거나 개인과 개인의 일이니..
    타인이 왈가왈부 하는건 모양이 좋지 않을듯 싶고..
    제가 드린것 질겅질겅 씹어서 드세요 ~ 정신이 번쩍!!!
  • ?
    포스 2017.11.06 15:19
    위추 드립니다 모든 계약은 계약금이 필수인데 특히나 커스텀키보드는 계약금이 아닌
    100% 입금후 제작해야 된다고 생각합니다
  • profile
    쪼로다 2017.11.06 15:29
    섬총사가 생각납니다~.. 골~ 때리네~!~
  • profile
    IBM(폐인교주)SaiB 2017.11.06 15:39
    저도 포스님의 말씀에 동의 합니다.

    단 하나를 하더라도, 제작 문의를 받았으면
    "공제" 처럼, 비용 완납후에 진행을 시작해야지요.

    계약금의 존재여부에 따라 생각할것이 늘어나긴 하겠습니다만,
    그것은, 계약 당사자들간의 관계에 따라 어느정도 조율도 가능하리라 생각합니다.

    커스텀 키보드라는게 , 기성품이 아니라서 추가금액이 발생하지 않으면 오히려 다행인건데...
    재미있는분이라고 표현하기엔 너무 개념이 없네요.
  • ?
    굴러라굴러 2017.11.06 15:46
    커스텀이 아무리 모든걸 수용한다고 해도 하우징 발주 이후의 수정요청은 안하고 안받는게 좋다고 생각합니다 의뢰초기에 이런부분이 정리된 상태로 시작되었다면 하는는 생각이 듭니다...ㅎㅎ;
  • profile
    soju 2017.11.06 15:46
    위추드립니다.
    주문자가 계약파기 유도했네요.
  • profile
    준짱 2017.11.06 16:00
    전 이큐님께 이번에 부탁드린 것까지 총 2개의 작품을 받았습니다.
    하나는 미니핑거였고 또 하나는 86텐키였죠.

    저는 대게 키보드를 두 종류로 생각합니다. 하나는 그냥 단순한 공제된 혹은 그냥 키보드라 일컫고
    나머지 하나는 작품이라고 표현을 합니다.

    그만큼 저를 위해. 쌩판 모르는 나를 위해 이렇게까지 완성도 높은 아이를 만들어 준 사람에게
    고마움을 표시하고 그 이상을 표출하고 싶어서 완성된 키보드를 그냥 키보드라 하지 않고
    작품이라 표현을 합니다.

    그것은 절 위해 만들어주신 분을 위해 제가 할 수 있는 최대한의 보상이라 생각하기 때문이에요.
    (여기서 금전적인 것들은 제외하구요.)

    전혀 관련없는 외람적인 말이지만 줄님도 그렇고 예전에 곰해피님도 그렇고
    좋은 가격과 좋은 이유로 공제를 하시던 분들도 몇몇 생각없는, 도의없는 사람들때문에
    떠난것으로 알고 있습니다. 물론 그 전에 속사정이야 그분들 나름 이유가 있겠지만
    강려크한 한방(?)이 없었다면 글남기고 그냥 떠나셨겠습니까?

    사실 이런저런 생각없는 몇몇 분들 때문에라도 진짜 지극히 키보딩 취미를 즐기는 사람들이
    피해를 입는 것 같아서 정말 기분이 안 좋네요..

    이큐님 힘내시고 저보다 인생선배라 뭔 말 인들 저보다 더 잘 아시리라 믿지만
    세상엔 이런저런 많은 사람들이 있잖아요.

    화이팅입니다. 그냥 웃어 넘기시고 쿨 하게 잊어 버리세요!
  • profile
    HeoK 2017.11.06 16:02
    고의로 배열을 변경한건 아닐까요?...
  • profile
    Gomzip 2017.11.06 16:08
    그간 이래저래 마음고생이 많으신걸로 압니다 ... 선입금을 받으시고 진행하심이 덜 맘고생하실거 같아요 ... 안하시는게 제일 맘고생 안하시는거겠지만요
  • profile
    EQ™ 2017.11.06 16:19
    이런 미숙한 글에 위로의 댓글 주신분 모두 감사드립니다. 사족을 달자면 이런일이 거의 없다보니 그동안
    처럼 당연히 잘 진행되리라 생각했습니다. 예외상황을 항상 생각해야하는데 사회생활 못겪어본 사람처럼 미숙했던것 같습니다. 좋은 경험 했다고 생각하고 좀 더 조심해야겠어요. 다시한번 모든분께 감사드립니다.
  • ?
    yunhui 2017.11.06 18:00
    에혀 씁쓸하네요
    글만 봐도 스트레스가..
    힘내세요
  • ?
    흑월 2017.11.06 18:45
    어디서 못된걸 배웠는지
    중간에 설계변경이라니....
    그렇게 하고 싶으면 직접하지;;

    올해 연말에 액땜 했다 너무 붙잡고 계시지 마시고
    털어버리세요.
  • profile
    카라소 2017.11.06 19:45
    잘못이라면 선입금을 받지 않았다는 것 뿐..
    힘내세요 훌훌 털어버리시고 올 한해도 잘 마무리하시길 바래요!
  • profile
    OracleKev 2017.11.06 19:48
    먼저 위추드리구요. 항상 멋진 하우징 보여 주셔서 많이 배우고 있습니다. 감사드려요~

    이건은 위뢰자가 주문 후 재고생성후에 단순 변심한것이고 EQ님은 당연히 과실이 없어 보입니다.

    한가지 쓴소리 드리자면 의뢰 내역이 없는 분에게는 착수전에 선금을 (적어도 계약금 - 파기시 문제 없을 정도) 받는게 옳다고 봅니다. 비유를 하자면 술냄세 풍기는 노숙자에게 현금주는것과 마찬가지 입니다. 밥사주는게 아니고 술사주는거지요.
  • ?
    탱구리 2017.11.06 21:24
    저도 팔랑귀다보니.. 이래저래 맘이 자주 바뀌곤 하지만..
    이미 한번 결정해서 진행된 거라면.. 안 바꾸는게 맞지 않나 싶네요..
    그렇게 바꿀거라면.. 아예 결정을 한 담에 의뢰를 하는게 맞다고 봅니다.

    제 경우.. 정 바꾸고 싶다면.. 바꾸지 않고.. 그냥 하나 더 작업합니다.. ㅡ.ㅡ
    흠??!! 이게 더 귀찮은 일일려나요?? '';;;
  • ?
    전우빈 2017.11.06 21:30
    중간에 바꾸면 힘든 부분이 있다는 걸 이해를 못하는건지...
    전 도통 이해를 할수가 없네요.
    무슨 마법사도 아니고 이미 뽑힌 하우징을 어떻게 할 수 있는 것도 아닌데 말이죠.
    생각이 바뀌어 요청은 할 수 있으나, 그것이 힘들다는 것을 알면 수긍을 해야하는데.. 고집을 부리니 원..
    그냥 본인이 만들어 쓰라고 하세요 ㅡ.ㅡ......
    힘내시고요..
  • ?
    escape 2017.11.07 00:31
    위추 드립니다. 계약금과 계약파기시 계약금 환불 불가도 방법일 것 같지만...역시 선입금이 깔끔 하겠군요.
  • ?
    개마고원 2017.11.07 23:11

    키알못 초보입니다만,

    이런 경우는 누가 보더라도 의뢰자가 개념없는 행동을 한 것으로 밖에 안보이네요..

    앞으로는 이런 일이 없기를 바랍니다.

    물적, 정신적 피해를 보상받을 길은 없겠지만, 그래도...힘내십시오!!!

     

  • profile
    EQ™ 2017.11.07 23:12
    말씀 감사합니다. 힘낼게요!
  • ?
    게르만/무소유 2017.11.08 11:51
    솔직히 잘모르겠습니다 의뢰자분께서 왜그러셨는지 하지만 만약에 제가 의뢰를했다고치고 배열문제라면 일단 처음에 주문한건 자신이 책임지고 구매를한후 작업자분에게 양해를구해서 자신이원하는 배열로 하나더 제작요청을드렸을거같아요 왜그러셨는지는 본인만 알고계실듯하네요...위추드립니다 고생하셨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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