생각나는 대로 써보는 키덕 입문 과정

by 이발관형 posted Nov 02, 20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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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 경험을 바탕으로 씁니다.
와 참 별 것도 아닌거에 이렇게 빠른 시간 안에 사람이 덕후의 길로 접어들 수 있구나
뭐 이런 생각이 들어 신기해서 써봅니다. 재미로 봐주세요. ㅋ
  1. 글을 쓰거나 코딩하는 일을 주로 하지만 키보드에는 딱히 관심 없었다. 걍 1만원짜리 쓰거나 회사가 준 키보드 대충 쓴다. 키보드는 그냥 칠 수 있으면 그만 아닌가?
  2. 인터넷으로 보다가 알록달록 키캡이 꽂힌 키보드를 발견하고는 신기해한다. 갑자기 관심이 생긴다. 저건 뭘까?
  3. 좀 알아보니 저런건 대부분 기계식 키보드란다. 기계식이 뭔지도 모르지만 가격을 보고는 아연실색한다. 세상에 10만원이 넘어. 미쳤네.
  4. 그러면서도 축에 대해 조금 더 알아본다. 청축은 클릭, 갈축은 넌클릭. 뭐가 뭔지 모르겠지만, 청축이 재미있단다. 
  5. 어느순간 기계식 기성품이 내 손에 들려있다. 청축을 샀는데, 생각보다 더럽게 시끄럽다. 덱, 더키, 마제스터치, 레오폴드 등등등 기성품 기계식 세계에 눈을 떴다. 얘들보다 비싼 애들은 HHKB, 리얼포스가 있단다. 그런게 그건 또 스위치가 다르다는데 뭔소린지는 잘 모르겠다.
  6. 또 어느순간 갈축을 구입했다... 회사에서는 동료들이, 집에서는 가족들이 키보드 갖다 버리라고 성화였기 때문이다.
  7. 갈축과 적축을 오가며 기성품을 사 모은다. 이렇게 하나 둘, 집 창고에는 10만원이 넘는 키보드가 조금씩 쌓인다. 그냥 쌓이기만 한다...
  8. 난 순정파라는 사실을 굳게 믿으며 알록달록 키캡 교환은 유치한 짓이라고 생각했다.
  9. 하지만 어느순간 또 키캡 바꿀 고민을 하고 자빠지셨다. 스탭스컬쳐는 뭐고 체리프로파일, DSA는 또 뭐란 말인가...
  10. 키보드랩의 갤러리에 접속하면 '헬게이트'라는 문구가 뜨는데 정말 적절하다 싶다....
  11. 하하하. 포인트 키캡만 하나 둘 바꾸려고 했는데 젠장 6만원짜리 풀 셋을 사버렸다... 이렇게 또 돈이 나간다...
  12. 풀셋을 맞춰도 어딘가 내 키보드는 비루하다. 포인트 키캡 찾아 장터에 매복한다.
  13. 장터링도 지겹다. 장터 가만 보니 해외 직구를 이용하는 이들이 많은 것 같다. 핌프마이키보드, 알리, GMK, 엘리트키보드.. 다 여기서 배운거다.
  14. 어느 순간 하우징도 바꾸고 싶다. 알루미늄으로 바꾸면 깔쌈하게 튜닝할 수 있을까?
  15. 메스드랍, 긱핵 등등을 또 배우고 하우징이나 키캡 공동구매, 공동제작에 참여한다.
  16. 창고에는 키보드보다 비싼 키캡이 쌓인다...
  17. 키보드를 내가 직접 만들 수 있다면....?
  18. 장터에서 중고 축만 따로 구입하고, 기판을 조립하고, 어울리는 하우징을 사고...
  19. 15~19 반복(지옥행 급행열차...)
전 일단 11번입니다. 키캡놀이 여기서 끝.
하우징 영역에는 발 붙이지 않을 예정입니다.
네, 걍 뭐 예정이 그렇다는 겁니다.... ㅋㅋ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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