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수분들은 잘 아시겠지만 카일 신형 스위치에 대한 것을 써 봅니다.

by fidelity posted Aug 31, 20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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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보가 될 듯 싶어 이쪽에도 올려 봅니다...


우연히 지난 게시물에서 카일 핑크축에 대한 고수분의 말씀이 있으셔서 궁금했는데, 우연히 판매가 시작되었다고 하여 종류별로 하나씩... 얻어서 일단 스위치 상태로 시험해 봤습니다.


한마디로 이 미친놈들 소리가 나오더군요. 간략히 제 개인적인 느낌을 정리합니다.


= 스피드축 계열입니다.

클릭키 핑크 : 대단히 재미있다. 키보드로 만들었을 때 아주 즐거운 느낌을 줄 수 있는 스위치가 될 것 같습니다.

골드 : 청축을 대체하는 것이며, 큰 변화는 없어 보인다.

브론즈 : 갈축을 대체하는 용도인데 1.1 mm로 클릭/전환포인트가 바뀌었다는 것이 키 입력방식에 큰 차이를 만들 것으로 보인다. 이전의 스위치가 어느정도 눌림이 있고 난 후에 걸림이 시작되는 데 반해, 이것은 아주 빠르게 걸림이 발생하므로 완전히 다른 느낌, 다른 타법의 타이핑이 가능해질 것으로 보인다. 즉 타법이 달라지는 입력이 가능해지므로 이전의 갈축과는 다른 맛을 줄 것이다.

실버 : 입력점이 낮아졌지만 리니어라서 느낌 차이는 없을 듯.


= 박스축 계열입니다. : 상당히 놀랐습니다. 이전에 제가 언급했던 먼지 유입 문제를 해결했더군요. 그리고 슬라이더와 옆쪽 판 스프링이 닿는 구조가 완전히 밀폐형으로 바뀌었고 돌기만 살짝 튀어나와 있습니다. 결국 다른 느낌을 주는 스위치일 수 밖에 없어요.

백축 : 스피드축 핑크와 마찬가지 클리키 구조이고 판 스프링쪽이 돌기로 다르고 클릭 깊이가 1.8mm로 깊습니다. 즉 핑크보다 늦게 클릭이 일어나고 이 깊이의 차이로 타이핑에서도 조금 다를 것으로 보입니다.

갈축 : 기존 갈축에 방진구조이고 걸림 깊이 차이로 스피드축 브론즈와는 크게 다른 느낌을 만들어 줍니다. 손가락 압력을 주기 시작하고 언제 걸림 포인트가 오느냐에 따라 크게 느낌이 달라지게 됩니다. 스피드 브론즈와 달리 기존 갈축과 유사한 느낌이지만 판 스프링쪽 차이로 다른 느낌이 좀 있습니다.

등산으로 표현하면 스피드 브론즈는 산 초입에서 바로 오르막이 나온 후 완만해지는 느낌이고, 이 갈축은 초입을 좀 오르다가 오르막이 나오는 느낌이니 크게 다른 거지요. 손이 파지한 상태에서 손가락 누름의 이동만큼에 따라 근육 부하가 달라져서 스피드 브론즈와 크게 느낌이 다르게 됩니다. 

적축 : 리니어라 느낌 차이는 없습니다.


이번 카일의 새 스위치에서 완전히 새로운 스위치는


스피드핑크, 스피드브론즈, 박스백축 이 세 가지는 완전히 새로운 스위치로 봐도 좋을 정도의 물건입니다. 체리의 저소음 적축 스위치보다 더 대단하고, 많은 배리에이션이 가능한 스위치입니다. 카일은 이제 완전히 체리를 벗어난 자기만의 길을 가고 있더군요. 기술 혁신과 완성도에 꽤 놀랐습니다.


솔직히 이정도 스위치면 레오폴드 같은 전문 기업에서도 스위치 사용한 모델 출시했으면 좋겠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참고가 되시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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