요 몇일 사이 Halo 스위치 사용권에 대한 Massdrop (이후엔 MD) 과 InputClub (이후엔 IC) 사이의 분쟁이 수면위로 공개가 되었습니다.
커뮤니티 기반으로 가장 큰 사업을 하는 회사와 커뮤니티내에서 상위권 인지도를 가지고 있는 디자인팀 사이의 알력인데
시사해 주는바가 많아서 요약해 봅니다.
Halo 스위치란
리얼포스나 해피키보드에 장착되는 무접점 토프레식 (소위 초콜릿 부러뜨리는) 입력방식이 많은 팬덤을 가지고 있는데
키보드 여러방면을 과학적으로 파고 드는것으로 유명한 IC에서 토프레방식과 유사한 스위치압 패턴을 가진 기계식 스위치를 개발했고 이 스위치를 Halo True라고 명명을 했습니다.
또 많은 매니아들을 확보하고 있는 넌클릭 백축 (클리어축)에 부드러운 슬라이더를 적용한 축을 Halo Clear 라고
이 스위치들이 MD에서 공제한 Input Club K-Type이란 키보드에 크게 홍보게 되게 됩니다.
분쟁 계기
예전에 MD에서 성공적으로 공제한 핑거 배열의 WhiteFox키보드 킷을 Kickstarter (클라우드 펀딩 플랫폼) 에서 공제 형태로 진행하게 되는데, IC에서 Halo 스위치 생산을 담당하는 카일측에 공급을 요청하지만 카일에서 MD비승인을 이유로 거부하게 되고, IC는 이사실을 커뮤니티에 폭로를 하면서 이번 분쟁이 공개적으로 드러나게 되었습니다.
IC의 처음 공개
https://www.kickstarter.com/projects/lekashman/whitefox-mechanical-keyboard/posts/1964996
MD의 대응
https://www.massdrop.com/talk/2342/massdrop-halo-switch-update
IC의 맞대응
https://input.club/official-halo-switch-statement/
현황 요약
여러가지 복잡한 그리고 각자 주장을 하는 상황이라 정확한 상황을 파악하기 어렵지만 확실성 높은것 위주로 요약을 하면
1) Halo 스위치는 IC에서 개발했고
2) 양산 준비 비용은 MD에서 투자했고
3) Halo 스위치 관련 특허 (아마 신청중이라 엄밀히 말하면 나올 예상인 특허에 대한 권리이겠지요)는 MD에서 소유하고 IC는 사용허가를 받기로 하였다 (정확한 조건은 불분명)
4) MD는 특허 소유권과 양산 준비 비용 투자를 통한 영향력으로 누가 어떻게 Halo스위치를 사용할지 결정할수 있다 주장하고
5) IC는 개발자로서 사용허가를 통한 사실상의 공동소유를 주장하고 있는것이고
6) 카일은 일단 MD쪽 지시를 따르고 있는 상황입니다.
그리고 IC는 공개 폭로전으로 간건데 앞으로 어떻게 해결이 될지 흥미롭네요.
커뮤니티가 최우선이라고 하지만 태생이 이익 추구인 기업과 오픈소스 철학을 가지고 있는 디자인 팀과의 싸움입니다.
그리고 MD에서 여러가지 해택을 받았고 MD 갑질에 별로 상관하지 않는 모래알같은 커뮤니티가 있습니다.
규모가 늘면서 어느정도의 상업화는 필연적인것 같은데 모두 윈윈하는 결말이 났으면 합니다.
PS
최근 키랩에서의 공제를 보면 규모가 늘면서 할일도 많고 포함하는 리스크도 느는데 공제 참여자들은 각자의 관점에 따라 상당히 다른 기대치를 가지고 있는게 아닌가 하네요. 공제하기도 어렵고 참여자 전반을 만족시키기에도 점점 더 어려워지는 상황이 지속 될까봐 우려됩니다. 새로운 공제자도 안생기고, 공제 만족도도 고만고만하겠지요.
커뮤니티 전체를 생태계로 보고 생태계 일원들이 어떤 큰 목표와 기준과 기대치를 가지면 좋을지 고민하고 논의해 보는건 어떨까요?
아수스 클레이모어..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