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 드림택배 쩝니다. 진짜 쩔어요.

by Vermillion posted Jul 19, 20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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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침에 택배 안내 문자를 받았습니다.

 

20시 도착이라네요, 회사에서 일찍 (-_- 네, 일찍) 나와서 집에서 룰루랄라 기다립니다.

 

9시, 소식이 없습니다. 어차피 20시 도착이라고 문자 찍었으니 아직은 일할 시간일 것 같아

 

큰 실례까지는 아니겠다 싶어서 배송조회 보고 기사님께 전화를 드립니다.

 

안받습니다. 운전중이라고 문자 날라옵니다.

 

아 고생하시는구나, 그래서 "배송 문제가 생긴건 아닌지 싶어서 전화드렸습니다. 늦은시간까지 고생 많으십니다. 운전 조심하시고, 답장 안하셔도 됩니다." 문자 날리고 기다립니다.

 

30분 정도 기다리다가 이 시간이 지나면 배송이 안될텐데? 라는 생각이 들기 시작합니다. 다시 문자 날립니다. "배송 시간 언제쯤인지 알 수 있을까요? 답 가능하신 시간에 답 주세요."

 

문자로 답이 옵니다. "택배사에 문제가 생겨 내일 배송될 예정입니다."

 

헐 -.-...

 

연락하기 전까지 아무런 안내도 없다가 이제와서 연기라뇨 아침에 문자 받고 시간 빼느라고 휴가 일정도 날아갔고 구구절절 무슨 사유인지라도 설명이라도 있어야 하는게 맞지 않겠냐고 지금이라도 물건 가지러 가겠다고 문자 날립니다.

 

답이 없습니다.

 

전화했습니다. 급한 물건이고 지금 받아야된다고요. 자기는 퇴근했고, (아까 퇴근길이셨나봅니다. -_-) 오늘은 배송할 수 없답니다.

 

좀 따졌습니다. 그랬더니 따질려고 전화한거냐고 합니다.

 

당연히 짜증나니까 따진거겠죠 -.-;; 그래도 따지는게 중요한게 아니고 내일 써야 하는 물건이니 찾으러라도 가겠다고 했습니다.

 

알아보고 전화준다고 해서 담배 한대 피우니 전화가 옵니다.

 

주소 줄테니 가서 찾아가랍니다. 알겠다고 하고 몇가지 물어봤습니다.

 

물건이 많냐. - 꽤 있다. 

찾을 수 있도록 대략적인 위치라도 설명해 줄 수 있냐 녹음해서 가겠다. - 들어가면 레일이 두개 있는데 낮은 쪽 레일 제일 끝에 있다. 

가까운 쪽 끝이냐 먼 쪽 끝이냐. - 가까운쪽 끝에 이 동네 물건들이 있다.

그냥 아무나 들어가서 물건 가져갈 수 있는거냐. - CCTV 있다.

알았다 고맙다. 내가 찾아가겠다. - 송장 스티커 뭐 어쩌구... 어차피 송장번호 보내주셨으니 완료처리할 수 있을것 같다 어쩌구...

혹시나 아침에 배송이 가능하냐. - 불가능하다.

 

그렇게 대화하는 와중에 문득 아침에 물건 실을 때 찾아가면 도둑놈처럼 보일 염려도 없고 큰 시간 딜레이도 안걸릴 것 같습니다. 그래서 아침에 찾으러 가도 되겠냐고 물어봤더니 7시에서 10시까지 물건 분류하고 싣는다고 합니다.

 

그럼 시간 맞춰서 연락드리고 가겠다고 하고, 배송 안내 문제에 대해서 고객센터에 도움을 좀 받겠다고 했습니다.

 

그랬더니 돌아온 대답이 대단합니다.

 

맘대로 해보랍니다. 그리고 자기는 주소를 알려주지 못하겠답니다. 그게 무슨 말이냐고 했더니 어차피 자기는 물건 받고 48시간 안에 배송하면 아무 문제 없답니다. 하루만에 배송하는 택배가 어디있냐고 합니다.(??????????????) 자기는 미배송으로 찍었고 그게 안내가 안나간건 전산 오류나 뭐 그런거 일테고 48시간 안에 배송해주겠답니다. 난 48시간 배송이란 이야기는 어디서도 안내받은 적이 없으며 그렇다면 급한 물건을 일부러 늦게 배송하겠다는거냐고 물었더니, 뭐 48시간 안에 해주겠다는 말만 합니다. 그래서 잘 알겠습니다. 그렇게 한번 해 보세요. 하고 끊었습니다.

 

끊고나서 이거저거 검색도 해보고 어쨌든 주소는 찾았습니다. 전화번호 찍어서 로드뷰 보니 물류센터랑 아까 설명 들은 레일도 보입니다.

 

지금 가서 가지고 올까 했는데, 밤중에 도둑으로 몰릴것도 같아서 차라리 아침에 가서 얼굴 보고 물건 받고 사무실 가서 좀 따져볼까 생각합니다.

 

참... 불친절한 택배 이야기만 들었지 처음 당해봅니다.

 

글을 여기까지 쓰고 나니 읽으시는 분 중에 불편하신 분들이 있을 수도 있겠다는 생각이 듭니다.

 

더운날 고생하시는 것 잘 알고 있습니다. 항상 감사하게 생각하고 있습니다. 평소엔 제가 물건 받을때는 조그만 음료수라도 하나씩 챙겨드리려고 합니다. (그런데 요즘은 문앞에 두고 가시는 일이 더 많아서...)

 

사실 아까 따질때에도 최대한 공손하게 (-_-;;;) 따졌습니다. 녹음한 게 있으니 다시 들어보면 머리가 식었으니 다르게 들릴게 틀림없지만, 솔직히 다시 듣고 싶은 대화는 아니긴 합니다. ㅜㅡ;;

 

그 기사님께 큰 피해를 주고 싶은 생각은 없습니다. 덥고 바쁜 와중에 서로 불편한 대화를 한거죠. 

 

다만 불친절에 대한 사과는 받고 싶은데 이정도 상황이면 먼저 사과하실 리가 없을 것 같고... 

 

그냥 내일 아침에 물건 받고 사무실 가서 따져볼랍니다. 그렇게라도 안하면 제가 받은 스트레스와 일정 피해 등등은 그냥 고스란히 홧병 발동 스택에 쌓일테니까요.

 

(좀 검색해보니 그런 클레임으로는 별 조치가 취해지지 않는다고 하니, 기사님께 실질적인 피해를 주지는 않겠지요.)

 

... 엄청 길게 썼네요. 3줄 요약 갑니다.

 

1. 택배 배송 안내 문자를 받았으나 시간이 되어도 안와서 몇번 문자했더니 그제서야 배송 연기 통보.

2. 전화해서 따지고 직접 가지러 가겠다고 했더니 그러라고 함. 물건 쌓아둔 위치 안내 받음.

3. 배송 안내 관련해서 고객센터 도움 좀 받겠다고 했더니 그럴거면 주소 안가르쳐주고 배송 최대한 늦게 할테니 맘대로 해보라고 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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