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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에서 이어집니다.)

 

voro_2_060_diamond_with_Keyboard.JPG

 

 

내가 구매자라고 생각하면 은반지처럼 반짝반짝 해야된다 라고 생각했습니다.

은 세척천(?) 이라는 것이 있다고 해서 구입을 해서 사용해 보았습니다.

열심히 문질러서 약간 광이 난다 싶었는데 며칠 후 여지없이 광도 죽어 버립니다.

 

뭔가 후가공을 해야될거 같은데, 이제 이건 내 영역 밖이다 라고 결론을 내리고

RP출력소(왁스출력 후 주물해주는 곳)을 알게 해준 귀금속사이트를 검색했습니다.

 

'시야기' 라고 하는군요.

시야기... 를 해야 되는군요...

 

RP출력소에 연락을 해 보니, 자기네는 시야기까지는 안한답니다.

하지만 소개는 시켜줄 수 있다고 오면 알려준다네요.

 

새 디자인을 하나 다시 맡겼습니다.

VORO-HeartRipple  정도 되겠네요.

복잡하긴 한데 이런것도 될까 란 생각이었습니다.

voro_3_010_voroHeartRipple.jpg

 

 

RP 출력소에서 이제는 약간 낯이 익은 허연 은주물을 받아들고 (생각보다 제대로 나왔네? 란 생각으로)

어느 건물 어느 층에 찾아가면 시야기 하시는 분이 있다고 소개를 받았습니다.

물어물어 찾아간 바로 옆 건물, 좁은 복도 끝 미닫이문을 열 결심을 하기가 얼마나 어려웠는지 모릅니다.

이 나이 되어서 세상 한번도 안해본 이걸 왜 하나 싶기도 하고...

 

엘레베이터를 내려왔다가 다시 올라가 문을 열고

'안녕하세요, RP에서 소개받아 왔는데요, 이거 시야기좀 할수 있을까요?'

라고 키캡을 들이밀었습니다.

 

'이건 처음 보는건데 뭐야?' 라고 하셔서 설명 드렸습니다. 그래도 잘 모르시는 표정...

좀 비싼듯한 비용과 배송비를 지불하고 며칠 후 택배로 받았습니다.

 

그동안 보지 못했던 녀석이 와 있었습니다. 

저에게만 그렇겠지만 첫느낌은 바로 아래 사진처럼 막 빛이 나고막 그런..

voro_3_020_voroHeartRipple_silver.jpg

 

 

이건 괜찮다.

드디어 '은'으로 한 보람이 있는것 같습니다.

 

음료수를 사서 다시 찾아뵙고, 학생처럼 이런저런 조언을 들었습니다.

한번 갈때마다 삼십분 이상은 질문하고 말씀듣고 그랬던거 같습니다.

인상 좋으신 사모님께 일 방해해서 죄송하다 했더니 원래 그런거 좋아하신다고,

저같은 사람 많으니 괜찮으시답니다.

자기도 처음 보는건데 뭔지 모르지만 이뻐서 팔릴거 같다고 용기도 북돋워 주십니다.

 

하지만 위 디자인은 상품화 하기엔 문제가 너무 많았습니다.

시간이 날때마다 찾아가 말 잘듣는 학생이 되어

체결부를 두 번 바꾸고, 바디 모델링을 한번 바꾸고 위쪽 디자인을 교체할 수 있는 구조로 변경했습니다.

 

'은'은 필연적으로 변색이 되기 때문에 그 해결책으로 도금을 알아 보았는데

아무래도 손이 반복적으로 닫는 부분이라 그정도의 내구성과 깨끗한 색 등 원하는 도금을 찾지 못했습니다.

 

이 역시 상의 드리니 자신이 하는 방식이 귀금속 마감이기 때문에 최대한 느리게 변색이 된다고 합니다.

그러면서 원래는 그정도로 마감을 안해주는데 처음보는거고 재미있어보여 정성껏 해줬다고 하시네요 ㅎㅎ

 

로고 디자인을 하고 포장을 결정하는데도 참 오래 걸렸지만 보시는 분들은 지루하실거라 건너뜁니다..

 

마지막으로 완성한 사진 두장과 소리를 확인하실 수 있는 타이핑 영상을 올리고 (급하게) 마무리하겠습니다.

보로키 중 1번 Love, 2번 Hope 입니다.

voro_3_050_voro_love.jpg

 

voro_3_050_voro_hope.jpg

 

유튜브 링크입니다.

https://youtu.be/auOHs7koUN0
 

그리고 이 모든 여정이 포함된 한장의 사진을 더 올립니다. 봐주셔서 고맙습니다.

voro_3_070_voro_win.jpg

 

  • profile
    Clue 2019.04.28 14:09

    클로버가 굉장히 이쁘네요 ^^ 

  • profile
    지나가는 2019.04.28 16:37

    고맙습니다^^ '사랑과 소망이 뿜뿜 피어나는 클로버' 입니다.

    옛날 S대 지원자들에게 합격을 기원하며 소나타의 이니셜 'S'을 선물한 것처럼(비록 나쁜짓이었지만),

    받는 분들에게 행운이 깃들기를 바라는 마음으로 만들어 보았습니다.

  • profile
    홍들홍들 2019.04.28 14:10

    타건 소리가 거의 안나는군요! 신기하군요 ㅎㅎㅎ

    동영상에 키캡의 문양은 어떤건가요?

    마지막 사진에 보이는 것중에서 투명한것은 어떤 재질인가요??

  • profile
    지나가는 2019.04.28 16:43

    비록 일반 키캡의 사각사각은 아니지만,

    저번 동영상과 비교해보시면 아시겠지만

    메탈 키캡의 둔탁한 소리는 안나도록 만들었습니다.

    동영상의 디자인은 '보로-커스텀(프로토타입)' 인데요,

    구매하시는 분이 원하는 이니셜이나 디자인을 넣을 수 있도록 해보았습니다.

     

    하지만 커스텀 디자인은 가격이 비싸져서... 적당한 가격에 선보일 수 있는 방법을 연구하고 있습니다.

  • profile
    지나가는 2019.04.28 16:46

    그리고 마지막 사진의 투명한 키캡들은 직접 3D프린터로 출력한 것들입니다.

    한번 출력하는데 두시간 정도 걸리는 것 같네요.

    아크릴 계열 레진으로 강도가 약해서 테스트 용으로 출력한 후

    크기와 디자인이 확인되면 은으로 만드는 과정을 거쳤습니다.

  • profile
    슬우 2019.04.29 03:11

    능력자가 또 나타났군요ㄷㄷ

    굉장히 독특하면서도 매력적인 아티산이네요+_+

  • profile
    지나가는 2019.04.29 17:35

    고맙습니다^^ 은 이라는 소재 자체가 말씀하신대로 독특하고 매력적인 것 같습니다^^

  • ?
    girldc 2019.04.29 22:41

    시야기는 보통 마무리 라는 총체적인 과정을 뜻합니다

     

    시야기에는 물줄기(뽕대)따고 줄질하고 표면 줄질및 빵튀기후 가랑돌린후  광(빠우) 작업을 뜻합니다

     

    키캡은 보통 표면 줄질 사포질후 가랑 한번 돌리고 광작업하면 될겁니다

  • profile
    지나가는 2019.05.01 08:50

    아. 그렇군요. 그냥 전체적인 마무리라고 알고있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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