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작] 저소음 키보드 만들기

by 테레비2 posted May 25, 20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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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녕하세요? 60% 성애자 테레비2입니다. 본인의 키보드를 거의 돈 안들이고 저소음으로 만들수 있는 방법(이라 쓰고 궁상이라 읽는다)가 있어 기록차 글을 남깁니다.


1.배경 

  • 처음으로 조립한 키보드를 사무실에서 하루 정도 써보며 사람들의 피드백을 받았는데, 거슬린다는 의견이 딱 1표가 있어 철수. 어떻게든 60% 키보드를 쓰고 싶어서 많은 궁리를 하고 있었음.
  • 어느날 밤, 아이와 와이프가 자고 있을 때, 돌 재질의 식탁에 물컵(유리)를 내려놓는데, 종이가 한장 깔려있는 곳에 컵을 내려놓으면 소리 안나게 내려놓을 수 있었음.
  • Zealencio 클립은 비쌈
  • GMK QMX 클립은 무보강에만 가능함
  • 오링은 물렁거리고 key travel을 많이 희생해야 함. - 사실 오링은 안써봐서 얼마나 물렁거리게 되는지 잘 모릅니다.

2. 가정
  • 오링대신 두꺼운 종이를 넣어보기로 했습니다. (물렁거리지도 않으면서 조용할 것을 기대하며...)

3. 실행1 - 얇은 골판지
사무실에서 굴러다니는 A4용지 상자의 골판지는 일반적인 박스의 골판지보다 두께가 얇고 단단하여 적절한 것으로 판단했습니다.
수정됨_KakaoTalk_20170525_122805033.jpg

오! 굉장하다! 바닥치는 소리만 없앴을 뿐인데도 엄청 조용해졌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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버렸습니다. 조금 치다보니 끝맛에 푹신한 구석이 싫었기 때문입니다. 처음에는 소음이 줄어 신기했으나, 가면갈수록 이건 아니라는 느낌이 들었습니다. 그리고 나중에 알게된 사실인데, 골판지 가루가 보강판에 쌓이네요. 


4. 실행2 - 두꺼운 도화지
위의 쓰레기통 사진에 보이는 노란색 종이는 두꺼운 도화지 입니다. 저녀석은 골판지와는 다르게 쿠션이 없어서 어떨까 해봤습니다.

아래와 같이 대충 자릅니다. 
수정됨_KakaoTalk_20170525_162039619.jpg


꽂아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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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꺼는 싸구려 마제식 키캡인데, 3장겹치면 98%정도는 바닥을 때리지 않고, 개중 몇개 (스페이스바, 백스페이스, esc 등) 는 바닥을 쳐서 4장 넣어줬습니다.

바닥을 치지 않을 만큼만 최소한으로 깔아 줄 수 있어서 좋았습니다.

다 꼽은 모습
수정됨_KakaoTalk_20170525_162045550.jpg



의도치 않은 효과 : 키캡 상단을 투과하던 LED가 종이에 막혀서 비치지 않습니다. LED 투과키캡도 아니면서 빛이 투과하던 모습이 어설퍼서 마음에 들지 않았었는데, 이젠 키캡 아래로만 빛이 깔립니다.

키감이 아까보다 훨씬 마음에 듭니다! 

해보세요. 
추천합니다.
일단 돈은 안들거든요 ㅋㅋㅋㅋㅋㅋ

끝이 푹신하거나 물컹거리지 않구요.
소음이 대폭 감소하여, 이제 사무실에서도 칠 수 있는 정도가 되었습니다.
제 키보드는 청축이라 그런지, 소음이 줄어있는 상태에서 째깍 거리기만 하는데, 이건 그 나름대로 괜찮네요.

고민이 많았었는데, 저소음적축의 그 먹먹함보다는 개인적으로는 이게 낫다고 생각되네요.
참고로 오링을 안써봐서 오링의 키감이랑 어떻게 다른지는 잘 모릅니다.

그럼 이제 저는 사무실에서 기계식 엉엉 (나도 드디어 ㅠ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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