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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려가 되는 일이 좀 있어 추가합니다.

이 내용은 카일 박스가 타 스위치보다 우월하다는 일반적 결과가 아닙니다.

틀림없이 여러 스위치는 각자 장점이 있으며, 각자 느끼는 부분은 개별적으로 참 다른 감성의 부분입니다.

누군가는 높고 청명한 소리를 좋아한다면, 또 다른 사람은 낮고 드라이한 소리를 좋아하고,

누군가는 높은 압력을 좋아한다면, 또 다른 사람은 낮은 압력을 좋아합니다.

또 누군가는 서걱임을 좋아하고, 또 다른 사람은 매끈함을 좋아합니다.

저소음 스위치만 생각해봐도 누군가에게는 축복이지만, 또 다른 사람에게는 못 쓸 물건이기도 합니다.

기성품은 기성품만의 장점이, 커스텀에는 커스텀만의 장점이 있으며,

보강판이 있는 단단한 느낌이 좋을 수도, 손가락 통증을 줄여주고 적당한 완충의 재미를 보여주는 무보강판이 더 좋을 수도 있습니다.

화려한 LED를 좋아하는 분도 있고, LED를 싫어하여 LED를 제거하고 투과 키캡은 바꿔버리는 사람도 있습니다.


키보드랩에서도 저같은 기술적, 기능적인 측면을 핵심에 두고 미적 측면은 심플리즘으로만 제한하는 사람도 있고,

기능적인 측면보다는 디자인, 색 등의 심미적인 측면에 핵심을 두고 큰 지출을 하고 있는 흐름도 있음을 보실 수 있지요.

물론 둘 다 추구하는 분들도 계시죠. 이분들의 재력과 집념, 일괄신공은 종종 무섭기까지 하지요.


이 내용은 샘플링을 통한 분석 결과를 말하며, 성향이 일치하는 사람에게는 '좋다'로 이해되고, 성향이 일치하지 않는 사람에게는 '밋밋하고 심심하다'로도 해석되는 내용입니다.


그리고 해석 결과 또한 수집된 스위치에서 나타나는 일시적인 결과이며, 차후의 샘플이 얼마든지 전혀 다른 결과가 될 수 있고,

지금까지 그런 사례를 수도 없이 봐 왔습니다. 모든 스위치, 키보드 회사에서 나타나는 일입니다. 토프레, 커스텀 모두 마찬가지입니다.

오히려 일관성을 유지하며 동일한 결과를 지속적으로 보여준 회사는 그간 아예 없었습니다.

이 결과로 각자 가지고 계신 스위치가 동일한 결과일 확률은 오히려 대단히 낮다는 것을 미리 말씀드리고,


좋다 또는 나쁘다로 이해하는 부분은 저를 포함해서, 각 개인의 해석에 따라 달라질 수 있는 것임을 다시한번 밝힙니다.

키보드 좋아하시는 분들은 독선적이 되지 마시고 다양성을 포용해 주셨으면 좋겠습니다.

좀 더 문제가 될 소지가 보이면 게시물을 내리도록 하겠습니다.


===================================================================

한 달간 여러 스위치와 키보드를 모아서 시험하고 정리할 때가 되어서 간략하게 정리합니다.


시험한 스위치는 다음과 같습니다.


체리계열 : 청축, 갈축, 적축, 저소음적축

카일계열 : 구형 청축, 갈축, 적축, 스피드스위치 황축, 핑크축, 은축, 갈축, 박스스위치 백축, 갈축, 적축

오테뮤계열: 일반 청축, 갈축, 방청축, 방갈축


키보드에서 스위치 외 하우징, 보강판 등 여러 요소가 체감을 만듭니다. 하지만 스위치가 가장 큰 부분을 차지합니다.

스위치 윤활 등은 많은 느낌을 바꾸게 됩니다. 본 내용에서는 추가적 윤활을 하지 않은 순정상태의 비교입니다.

키보드 압력 스펙에서 접점이 닿는 순간의 압력, 최고압축 압력 등으로 스펙이 나와 있습니다만, 실제 체감은 꽤 달라질 수 있습니다. 손가락으로 누를 때 체감 압력은 연속적인 누름 움직임에서의 압력 변화로 느껴지기 때문이며, 마찰에 의한 서걱임이 있으면 깨끗하지 못한 압력변화가 느껴지기 때문이기도 합니다.


아래 내용은 개인적인 평가이며, 이유를 분석하기 위해 소리를 샘플링하여 주파수 분석처리도 하였습니다만, 백여장이 넘는 그래프이고 전문적인 결과라 넣지 않았습니다. 다 이야기하기에는 그래프 한장한장 스토리가 너무 많습니다. 아래 같은 그림을 백여장 넘게 가지고 느낌과 대조분석한 것이죠..


4.SSMembCharkey.png


그냥 개인적 정리 결과만 요약하면..


- 카일 박스 스위치는 백, 갈, 적 모두 다른 스위치보다 매끄러운 결과가 나왔습니다. 압력의 균일성, 소리 측면 모두. 체감 결과도 동일합니다.

- 모 계열의 스위치는 개인적 취향으로는 한숨이 나오는 결과입니다. 싼 가격인것은 좋지만 기성품 기계식 스위치를 획일화 시킨 주역으로 안타깝습니다.


부가적 이야기를 좀 더 해보면,


- 윤활이나 튜닝으로도 개선할 수 있겠습니다만, 근본적인 구조차이에 의한 한계는 넘어서기 힘들어 보입니다.

- 박스 스위치의 접점부를 박스로 싸놓은 것은 소리발생, 접점오염방지, 윤활유지, 압력 균일성 유지 등 잇점이 많습니다.

- 카일 박스는 스프링, 접점, 축 모두 규격이 달라 기존 재료와 호환되지 않습니다. (오해가 있어 추가합니다. 체리와 다른 카일스위치, 게이트론 등과 축, 스프링 등 내부 부품 호환이 안 된다는 뜻입니다. 스위치 통째로는 규격이 같습니다. 통째로는 체리, 카일, 오테뮤 스위치와 동일합니다.)

- 카일 박스의 축 하우징 구조 차이가 마찰이 발생하는 부분을 줄이면서도 축을 견고하게 잡아주는 형태를 얻은 것으로 보입니다.

- 카일 박스 백축 이외에 타 박스축을 이용한 기성품이 나오지 않아 안타깝습니다. 가격경쟁과 체리 구조의 명성에 눌려 시장 규모를 형성하기 어려워 보입니다. 그냥 기계식이면 되는 게임방 시장이나 예민하지 않은 다수의 사용자가 큰 시장이 되니 어쩔 수 없겠지요.

- 청축에서 구형 카일 스위치는 세대별, 모델별로 차이가 있습니다. 외형으로는 같아보이지만 데이터는 큰 차이가 있습니다. 카일 구형 청축 일부는 체리 청축 이상의 매끄러운 결과가 있습니다. 다만 이 모델? LOT? 를 따로 얻을 방법이 없습니다.

- 스위치에 탐닉하시는 분이 계시면 카일 박스 꼭 시험해 보시기 바랍니다. 구조 개선으로 얻은 것이 많습니다.


테스트가 마무리되고 정리가 끝나서 써 봅니다. 더 하고 싶은 이야기는 꽤 많지만 이정도로 마무리해 봅니다..


추가:

카일 구형청축 두 가지와 체리 청축에 대한 비교 그래프 하나 넣습니다. 청축 좋아하시는 분은 찾아보실 만한 것입니다.

제일 왼쪽 것이 카일 구형청축 중 정말 매끈한 것, 가운데가 수년 전 모델의 체리청축, 오른쪽 것이 카일 구형청축 중 거친 것 입니다.

보시다시피 잡소리 없이 낮은 음으로 깨끗하게 피크가 나타나고 부드러운 움직임을 의미합니다 (서걱임은 높은 주파수 쪽 노이즈 형태가 나타나게 됩니다)

체리 보다도 더 매끈한 결과가 보이지요. 제일 오른쪽 또 다른 카일 구형 청축은.. 뭐 보시면 그대로 이해가 되실 듯..


청축비교.png

  • profile
    하나네 2017.10.11 10:20
    카일 박스 스위치 꼭 써보고싶었는데 다시한번 정보얻고가게되네요 감사합니다!
  • ?
    TimBer 2017.10.11 11:31
    분석글 감사합니다^^
    박스축에 스프링호환이 안되는 부분은 아쉽네요
    박스축 쓰게 되면 고압 공제 스프링으로 튜닝하고 싶었거든요ㅎㅎ
  • ?
    fidelity 2017.10.11 11:33

    카일 박스 계열은 작아진 스프링 구경과 크기, 적어진 마찰구조로 스펙에 대비하여 실제 체감 압력이 낮습니다.
    하지만 눌림의 느낌은 상당히 좋습니다. 고압을 선호하시는 분은 현재로는 방법이 없습니다. 스프링 호환도 안 되니까요..


    추가: 있었던 것 같기도 해 찾아보니 아예 고압 모델 박스가 있긴 하네요. 해외에서는 판매하는 모양이네요.

    https://www.novelkeys.xyz/product/novelkeys-x-kailh-box-heavy-switches/

  • ?
    TimBer 2017.10.11 14:56
    와우... 구매고려를 해봐야겠네요
    추가 정보 감사합니다!
  • ?
    신발날리기 2017.10.11 11:36
    저도 박스갈축 하나 뜯어보고 놀랐습니다. 구조상 키감의편차가 적겠다는 생각을하였습니다. 다만 뜯으면 죄다 분리가되버리니 다시 조립하기에 체리식보다는 시간이 좀더 소모되었습니다.
  • profile
    엘리 2017.10.11 11:46

    이렇게 소중한 분석 결과를 공유해주셔서 감사합니다.

    오리지널의 특허 만료로 촉발된 여러 스위치 제조사들의 경쟁속에 단순한 생산량의 증가로 인한
    수익 창출에만 몰두하지 않고.. 꾸준한 개발과 연구를 거듭한 카일이란 회사를 다시 보게 만든
    그 주인공이 박스축 이였습니다.

    스피드축의 경우도 전혀 흥미를 돋구지는 못했으나 박스축의 경우는 ..
    저들의 의도나 과정이 매우 궁금해졌거든요..
    접점을 박스화 시켜 습기와 오염에 대한 방지를 하는 발상과 배출을 위한 배수구를 만들고..
    박스라는 컨셉에 맞게 슬라이더 체결부위를 사각으로 만들고..
    이런 시도와 결과들이 정말 재미있고 놀라웠습니다.

    덕분에 시들해져가는 저에게도 좋은 자극이 되었구요..
    단지 규격에 맞는 여러 종류의 압을 가진 스프링이 다양한 채널의 애프터마켓에서 유통이 된다면
    더 재미있는 일들이 생길듯 싶습니다.

    이젠 단순한 카피캣으로만 치부할수 없는 그들의 향후 행보가 상당히 기대됩니다.
    '모방은 창조의 어머니' 라는 단어가 새삼 생각나네요..


    윤활과 튜닝으로는 그 근본적인 구조의 한계를 넘어서기 힘들다는 부분이 가장 와닿습니다.

  • ?
    fidelity 2017.10.11 12:25

    더 재미있는 것이, 위의 카일 청축 정말 좋은 놈이 우리나라에서 파는 모델 중 전체적으로 정말 악명이 높았던 것에서 나온 겁니다. 스위치는 좋았으나 기타 요소가 엉망이었던..
    꽤 되었지만 그 시기가 카일의 스위치가 꽤 괜찮잖아 하는 명성을 얻었던 시기였던 것 같고, 그 이후 가격경쟁이 높아지면서 그보다 더 나중에 나왔던 모델에서 추출한 카일 청축은 다시 나빠진 것이 보입니다.
    같은 카일 구형이긴 하지만 어찌 보면 더 구형이었던 일부 모델에서 더 좋은 품질이 있었던 것이죠. 그 다음에 가격경쟁이 심해지면서 카일도 품질을 낮춘 것이 아닐까 싶습니다...
    그나마 지금은 스피드, 박스축 계열로 가면서 완전히 딴 길로 가는 것 같지만 문제는 가격경쟁에서는 밀린 듯 합니다.. 양의 경제에서는 지금 기성품 키보드 시장 형태를 보면 나타나죠. 기판이나 전체 하우징은 좋아지고 있지만 가장 높은 가격비중을 차치하는 스위치는......

  • profile
    필라델피아 2017.10.11 11:52
    소중한정보 잘 보았습니다.
  • ?
    개나소나 2017.10.11 14:02
    감사합니다 자료보고 박스축 한셋 구매했습니다^^
  • ?
    fidelity 2017.10.11 15:47

    저는 여러 셋... 샀어요.. 상황을 보아하니 아콘에서 박스축 쓰는 키보드 출시가 안 될 것으로 보이니 스위치를 더 수입할 이유가 그리 없어 보이고..
    위에 그림에서 카일 청축 구형 스위치가 원가절감하면서 나빠진 것이 보이기도 했고 해서 이 박스 스위치 상황 보니 가격절감이 있을 수도 있겠다 싶은 생각이..
    어차피 이정도 스위치면 됐다 싶어 그냥 앞으로 쓸 스위치 분량을 예측하여 다 사버린.. 이 스위치까지 다 쓰면 하산하면 그만이지 싶어서요.


    추가: 박스 스위치 축이 POM 재질이라는 것을 홍보 포인트로 잡아 설명한 곳이 몇 군데 있는데.., 정작 스펙시트에는 그런 이야기가 없어요. 가격 절감을 한다면 이 부분이 첫 번째가 아닐까 싶기도 하고... 기성픔에 잘 쓰이지 않으니 어떻든 제가 쓸 양은 축적해 뒀지요..

  • ?
    fidelity 2017.10.11 14:30

    팁 하나 더 드리면, 카일 박스축은 바닥을 치는 소리가 축이 바닥을 치는 것이 아니라, 축의 어깨턱과 접점박스 뚜껑 부분이 부딪히는 소리입니다.
    그러니 저소음화를 하는 것이 그리 어렵지 않습니다. 접점박스의 뚜껑에 축 턱과 닿는 부분에 완충재를 붙이면 바닥치는 소리는 바로 저소음화 할 수 있습니다.

    이런 배리에이션이 간단히 가능한데, 카일에서 안 하는 것을 보면 가격경쟁에서 밀려 잘 안 팔리는 모양입니다...

  • profile
    엘리 2017.10.11 14:51
    가격 경쟁력은 단점인듯 싶은데..
    체결된 스위치의 모양이나 색상도 참 이쁘고..
    윤활에 대한 미련도 굳이 필요없이 순정 그대로 쓸수 있는 장점들도 있으니..
    커스텀이나 기성품 시장 파이는 좀더 커질수도 있지 않을까 생각이 들긴 하네요.
  • ?
    fidelity 2017.10.11 15:05

    가격이 좀 심각하게 차이가 나는 듯 합니다..
    https://www.novelkeys.xyz/product-category/switches/
    에서 가격을 보면, 오테뮤 스위치는 스위치와 핫 소켓 (홀타이트와 비슷한 것) 까지 포함해서 열 개당 2.2불,
    카일 스위치 기본형은 2.5불,
    스피드 스위치는 2.8불
    박스 스위치는 3불 이죠. 카일 계열은 핫 소켓도 없지요.
    대량이면 물론 가격이 더 떨어지긴 하겠습니다만, 오테뮤 기본에 핫 소켓도 뺀다면, 만일 2불 정도라면,
    박스 스위치와는 1불 차이, 150% 차이니, 키보드 한 대를 100개 스위치로 대략 보면 10불,
    만원 차이면 기성품 쪽에서는 가격경쟁력이 쉽지만은 않아 보여요.

    스피드 스위치 계열은 그나마 게임용으로 홍보하면서 고가격을 주장해볼 수 있지만 박스는 그런 차이도 이야기할 수 없고, 방수방진이야 스위치 뿐만 아니라 기판 등도 따라와 줘야 하니 이걸 구현하려면 가격이 확 뛰어버리고.....


    삼만원대 기계식과 사만원대 기계식으로 예를 들어 보면 이건 비교하기 힘든 가격차가 되니 말이지요..

  • profile
    엘리 2017.10.11 15:13
    흠.. 그래서 보급기들은 그 하향평준화의 주인공이 대부분 쓰이는 불편한 상황이... ;;
    뭔가 인식이나 선입견 때문에 아직 고가라인에 합류하긴 어려울테고..
    중간지점 이상에서 넓혀나가는 수밖에는..
  • ?
    fidelity 2017.10.11 15:25

    그래서 과감하게 레오폴드 같은 데서 이 스위치를 인정하고 키보드 출시를 했으면 했던 겁니다.
    저가형에서는 글렀고, 고가형에서는 체리를 쓴 홍보를 하고,
    가격이 체리보다는 낮지만 충분히 좋은 제품으로 포장하면 좋은 제품이 될 것 같아서요.

    문제는 레오폴드 회사 프로파일 보면 일년 매출이 50억 정도로 보입니다. 십만원 정도를 평균으로 잡으면 5만대를 전세계에 판다는 이야기인데, 생각보다 게임용이 아닌 일반용 프리미엄 키보드 시장이 작아요...
    키보드 쪽에서 레오폴드는 그래도 세계적으로 지명도가 있는 회사인데도 이정도밖에 안 되니 말이죠..
    레오폴드 년 순수익이 3억 정도네요. 새로운 모험 시도하기가 그리 쉽지 않은..

    매출이 느는 것이 아니라 제살파먹기가 될 수도 있으니까요..
    그 결과가 새 모델 출시하면 몇 개 안 만들고.. 금방 매진되고 하는 거지요..

  • profile
    엘리 2017.10.11 16:01
    순익 3억 수준이면.. 진정 모험은 두려운 상황이군요.. ;;
    스피드라인과 별도지만 입력거리가 약간 짧은 박스축 스펙을 보자면..
    결국 게이밍과 일반용도 두마리 토끼를 다 잡아보겠다는 카일의 의도인듯 싶은데..
    소비자가 먼저 알아본 좋은 재료인데.. 그것을 쓸만한 좋은 식당과 요리사가 마땅찮은 상황이군요..
  • profile
    상도 2017.10.11 15:49
    카일 박스축이 생각 이상으로 잘 만들어졌군요.
  • profile
    앙가주망 2017.10.11 17:02
    좋은 분석글 감사합니다.

    카일은 스피드 스위치로 접해봤는데 마음에 들어서 다크 그레이는 잘 사용중입니다. 박스축도 퀄리티가 좋다고 하시니 한번 써봐야겠다 싶네요. 다만 적축하고 흑축 중간 정도의 압력을 선호하는데 당장은 스프링 호환이 안된다고 하니 마음에 드는 압력으로 세팅하기는 어려움이 있어 보이는군요 ㅜㅠ
  • profile
    XenOP 2017.10.11 19:09
    카일이 스피드스위치나 박스스위치에서 보여주는 모습을 보면, 체리 특허만료와 시작된 후발주자임에도 개성을 찾아가는 기계식 스위치 메이커같습니다. 원래 체리축 아니면 거른다 같은 생각이었는데 써보고 생각이 달라졌네요. 오테뮤는 품질이 저열한게 맞지만 카일은 충분히 쓸만한 스위치 같습니다.
  • ?
    fidelity 2017.10.11 19:36
    카일도 걸러야 할 스위치가 있어요.
    http://www.kailh.com/uploads/allimg/170811/1-1FQ1015241O7.jpg
    보시면, KT와 LT 모델이 다른 스펙은 동일한데 스위치 수명만 다르지요. 겉으로는 표시도 안납니다.
    가격 경쟁을 위해 저가형 스위치도 동시에 만드는 거지요..
    위에 제가 측정한 카일 청축처럼 언제든 표안나게 바꿔버릴 수도 있지요. 아직 믿고가기는 이른 듯한.
  • profile
    XenOP 2017.10.11 22:50
    저가형으로 따로 제작이 되어 나오는군요... 저는 스피드축에만 관심이있어서 그냥 스피드축만 써야겠네요.
  • ?
    영원 2017.10.11 19:44
    이런 분석글은 추천이죠
    카일 박스 백축 쓰고 있는데 다른 축도 써보고싶네요
  • profile
    흠E/1괄2Yo 2017.10.11 21:54
    분석글 잘보고 갑니다~ 많은 도움이 되었습니다.

    한 가지 여쭙고 싶은게.. 박스 갈축의 경우 체리 스위치와 비교 시
    눌렀을 때 어떤 스위치와 중간에 걸리는 느낌이 비슷한가요??
  • ?
    fidelity 2017.10.11 22:03

    박스 갈축이 체리 갈축처럼 택타일 스위치긴 하지만, 자세히 느껴보면 체리 갈축과는 느낌이 좀 다릅니다.
    좀 더 비슷한 느낌의 스위치는 알프스 백축에 가깝다고 생각합니다. (알프스 백축은 벌써 삼십년 가까이 제 주력 키보드 스위치입니다.- 메인 키보드는 http://www.kbdmania.net/xe/7685611 이것입니다.)
    하지만 알프스 백축보다 박스 갈축의 압력이 낮습니다. 


    이런 느낌을 만드는 원인은 걸림을 만드는 돌기와 슬라이더의 돌기 매칭 구조 때문이고, 양쪽 닿는 구조가 금속과 플라스틱이 아닌 플라스틱과 플라스틱, 그리고 확실하게 스펙에 나타나있지 않지만, 마찰계수가 상당히 낮은 POM재질 때문이 아닌가 하는 생각을 하고 있습니다.


    알프스 백축을 안 써보셨을 지도 몰라 설명드리면, 걸림이 있고 그 다음에 압력이 크게 변화하지 않으면서 쑥 들어가는 느낌으로 생각하시면 될 듯 합니다.


    ... 구지 표현한다면 키캡 위쪽으로 작은 빨판이 붙어 있는 느낌이라고 생각하면 어떨까 싶습니다. 누르면 작은 빨판이 당겨지면서 버티다가 떨어지는 순간 푹 내려가는 느낌으로 표현하면 어떨까 싶습니다.

    이 빨판 당기다가 쑥 내려가는 느낌은 알프스 스위치가 박스갈축보다는 훨씬 더 선명합니다.. 뭐라 표현하기는 힘드네요.. (알프스 좋은데 없어서 문제지요, 사실 이렇게 스위치 사고 만들고 해도 주력기 알프스 키보드는 자리를 내주질 않네요.)

  • profile
    흠E/1괄2Yo 2017.10.11 22:36
    자세한 설명 감사드립니다(__)

    키보드 한대 조립하려고 체리 갈축 주문 해놓은 상태인데..

    분석글 보고 체리로 가야할지 박스갈축으로 가야할지 상당히 혼란스러워졌습니다 ^^;

    카일 핑크축을 써보고 카일축에 대해 좋은 인식이 있었는데 박스축도 잘 나왔다고 하니..
    심히 더 고민 해보고 결정 내려야겠습니다^^

    다시 한번 좋은 글귀, 답변 감사드립니다!
  • ?
    fidelity 2017.10.11 22:48

    하하 좀 엽기적으로 보일 수도 있지만..
    http://kbdlab.co.kr/index.php?document_srl=4723527
    이런것도 추천.
    황당하시겠지만 전 이 레이아웃으로 고정했습니다.
    온갖 스위치로 조합해가면서 홀타이트 두 대로 비교시험 하다가 이걸로 정착.
    체리, 카일 박스를 쓴 조합에서 (제게는) 이것이 최고였습니다.

    이제 흡음재 실험 좀 더 해보고 레오폴드에 적용한 것과 타 기성품 흡음처리 한 것으로 비교시험 진행이 될 것인데. 언제될지는..

  • profile
    흠E/1괄2Yo 2017.10.11 23:03
    대단하십니다 ㅎㅎ

    저도 흑축 스프링 압력만 바꿔서 차등 배열로 해본적이 있긴 하지만...

    정말 세부적으로, 세부적인 설명까지 곁들여 놓으셨네요ㅎ

    이리저리 많은 도움 받고 갑니다.

    다음 비교 시험도 기대됩니다^^ 화이팅하십쇼!!
  • ?
    Flukee 2017.10.12 02:35
    좋은 글 잘 봤습니다.
  • ?
    이사악 2017.10.12 05:15
    카일 스위치의 약진이 눈부신것 같습니다.
  • profile
    시소 2017.10.12 10:13
    카일 박스 백축과 갈축중 한가지 추천 부탁드립니다.
  • ?
    fidelity 2017.10.12 10:21
    박스 스위치 세 가지도 개인 성향에 따라 완전히 다른 것이라, 어떤 것이 좋고 나쁨이 없습니다.
  • profile
    시소 2017.10.12 10:26
    단순히 먼저 써보신분의 의견을 듣고싶은것인데 부담스러우신가보군요
  • ?
    fidelity 2017.10.12 10:29

    아뇨, 진심으로 완전히 다른 느낌이라 비교가 안 됩니다.

    좋다는 것이 감성 영역부터 피로감, 통증, 오타율, 타이핑속도 등 워낙 다양한 기준에서 밸런싱이 있는 것이라 어렵습니다.


    http://kbdlab.co.kr/index.php?document_srl=4723527

    제가 이렇게 쓰고 있음을 보신다면 이해하실 듯 싶습니다.


    삼십여 년 키보드에 대한 취향을 유지하고 있지만 제 수용의 스펙트럼은 멤브레인부터 정전식까지 다양하게 있고, 모두 개별적으로 참 괜찮다고 생각하고 있습니다. 다양한 스위치도 마찬가집니다.

    종종 제가 저압을 선호한다고 이야기합니다만, 이것도 체리계열 스위치 한정입니다. 알프스나 버클링 쪽에서는 중고압도 상당히 선호합니다.

    키보드는 많이 써 볼 수록 수용과 포용이 넓어지지 않나 하는 생각도 종종 듭니다.

  • ?
    Bossanova 2017.10.12 10:21
    좋은 정보 감사합니다~
  • profile
    하나네 2017.10.12 10:33
    추가하신 부분에 대해서는 미리 어느정도 감안하고 있던 부분이였으나 다시 시간을 내셔서 언급해주셔서 감사합니다.
  • profile
    엘리 2017.10.12 11:38
    오랜세월 묵묵히 키보드 취미를 이어온 매니아가 직접 느낀
    좋은 재료를 같은 취미를 공유하는 모두에게 알리고 싶은 그 마음이..
    섬세한 배려가 묻어나오는 추가글로 더 빛을 발하는 군요..
    보는 분들 모두가 성급하지 않게 충분히 읽어내려 간다면..
    fidelity 님의 의도를 이해하시리라 생각합니다.
    다시한번 어렵게 얻은 결과들 공유해주셔서 감사드립니다.
  • ?
    fidelity 2017.10.12 12:18
    과찬이십니다. 전 매니아 수준까지는 못되고, 그냥 까탈스러운 일개 사용자일 뿐입니다.
    그리고 성격상 뭘 파는 것을 못하고 쟁여두기만 하는 것일 뿐이죠.
    딴 것만 고집스레 쓰다가 체리계열쪽을 기웃거린지는 몇년 밖에 안 됩니다.
    우연히 새 구조의 스위치를 써보게 되서 오버하게 되었네요.
    감사합니다.
  • ?
    전우빈 2017.10.12 12:25
    이 글을 보고나니 박스축에 대한 호기심이 더욱 증폭되네요.
    구매를 고민했는데 구매해봐야겠네요^^.
  • profile
    EQ™ 2017.10.12 13:03
    당연한 건데, 하나의 분석글은 빙산의 일각으로 밑바탕엔 수많은 자료수집과 실험 분석의 결과물인거죠. 정말 대단한겁니다.
  • ?
    용화니 2017.10.12 15:25

    체리 리니어축(저소음적축)이 -> 박스 적축인가요?
    박스축이 균일하고 소리도 적고 그렇다고 본 듯한데요.
    내구력도 8천번으로 늘었구요..
    근데박스축 키보드가 아직 적지않은지요. 체리저적같은건 아직 없지요?

  • ?
    fidelity 2017.10.12 22:22
    카일 박스 적축이 리니어 스위치고,
    박스 백축을 채용한 키보드 두 모델 이외에
    박스 적축, 박스 갈축 스위치 채용 키보드는 아직까지 없는 것으로 알고 있습니다.

    카일 박스축의 저소음모델은 없습니다.
  • ?
    용화니 2017.10.13 00:17
    감사합니다. 덕분에 체리저적스위치만 고집하던 제가 박스축을 구매할 결심이 서게 해주시는군요.

    이 정보를 바탕으로 유튜브에서 소리를 들어보니 너무 조용해서 좋았습니다. 체리적축보다 묵직하고, 저적보다는 소음이 좀 있지만, 대체적으로 만족스럽더군요. 더군다나 카일박스축이 내구력이 좋다는 이야기가 있던데.... 맞는지는 모르겠지만, 아콘알루에다가 카일박스 적축을 구매해 사용해볼까합니다.
    감사합니다.
  • ?
    fidelity 2017.10.13 00:44

    샘플데이터 상으로 박스 적축이 체리 적축에 비해 좀 더 적게 나온 데이터는 있긴 합니다만, 개인적으로는 바로 체감할 수 있는 차이가 되기는 어렵다고 생각합니다.
    그리고 타건 스타일에 따라 이 차이는 거의 무의미 할 가능성도 높습니다.
    구매하시기 전에 체리 적축과 카일 박스 적축을 동일한 음량으로 녹음한 소리를 들어보시거나 한 다음 결정하시는 것이 좋지 않을까 싶습니다.


    체리 저소음 적축이 서걱임이 있긴 하지만 전체적 소리 크기는 비교할 수 없을 정도로 적습니다.

    체리 저소음 적축을 생각하면서 카일 박스 적축을 구매하시는 것은 절대 말리고 싶습니다.

    단일 스위치만을 녹화한 내용은 환경차이 때문에 의미가 없습니다. 동일 환경에서 두 스위치를 비교하여 녹음한 결과를 보시고 판단하셔야 합니다.


    지금 가지고 계신 적축계열 스위치가 없고, 저소음 적축이 아니어도 괜찮다는 확실함이 있을 때 카일 박스 적축을 시험해 볼 만하다고 생각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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