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당히 조심스럽지만...

제 생각은 조금 달라요... 스위치 제조사가 정말 빵빵하고 인정받는 회사라면 커스터마이즈 잘 안해줄겁니다.
체리만 봐도 알 수 있어요... 체리가 레이저 커스터마이즈 해준거, 제가 볼때는 스프링압 정도 바꿔주는 정도였을거예요... 레이저에서는 아마 슬라이더 금형 따로 파서 해달라고 요구했을 것 같은데(실제 다나와 광고에 레이저 특별 주문한 청축 슬라이더라는 광고가 한참 있었어요... 나중에 조용히 사라졌지만...) 체리에서 그렇게 안해준 것 같더군요.

광고나 영상은 자본이 투하되면 얼마든지 포장할 수 있는 부분이예요...
일반 대중적인 시장이야 저렇게 접근하는 것이 맞고, 가격을 먼저 고려하는게 맞지만...
커스텀에 빠져든 오덕들이 모이는 곳이라면, 기준은 살짝 달라야하지 않나 생각합니다.

오덕중에 오덕들이 만져보고 장기간 검증이 된 후에 괜찮다는 말이 나오면 그게 괜찮은게 아닐까 해요...

응삼님, 제로록님, 라파엘님, 카프리옹님 정도의 오덕들 중 절반 이상이 "괜찮다"라고 인정할 수 있느 스위치라면, 그게 우리 기준에서 괜찮은 스위치가 아닐까 싶어요.(저를 끼워넣기엔 민망해서 안적었습니다. -0-;)

레이저사가 카일과 손잡은 가장 큰 이유는, 스위치 수급 문제 해결이 아닐까 조심스럽게 짐작해봅니다.
체리는 지금 스위치의 공급이 수요를 따라지 못하는 형국입니다. 그래서 체리는 지금 체리와 유리한 조건으로 진행할 수 있는 업체들에게만 우선 공급을 하지요... 그 과정에서 레이저가 체리와 틀어지지 않았나 싶고, 다른 스위치 제조사를 찾아야하는데 호환 스위치로 카일(가이화)이 있었던거지요...

카일 스위치는 2-3년 전에도 있었던 것 같아요. 라푸 87인가... 그 키보드에 보면 노란색 슬라이더의 체리 복각 스위치가 들어가 있는데, 그게 카일 스위치와 구조가 99% 동일합니다. 하우징 외형도 같고요. 이때에도 서걱임은 체리 순정보다 적었습니다만, 클리어런스(공차)가 좀 컸어요... 들썩인다고 해야하나...

광고는 굉장히 잘만들엇네여 ㅋㅋ

카일스위치 점점 기대가 커지는데요 ^^

Kailh 스위치를 만드는 중국회사에 OEM형식으로 주문한것으로 알고 있습니다.

체리사의 스위치 수급이 전세계적으로 딸리고, 또 일부 회사에선 스위치 독점 공급까지 받는 일이 생기자...
차기책으로 벌인 일이겠지요...

아무리 그렇다고 해도, 체리사의 라이센싱도 없이, 저렇게 스위치를 불법카피 생산해가며 개발자랍시고
동영상에 얼굴까지 내밀고 자랑스럽게 떠드는 모습을 보자니... 참...

일반인 입장에서야 그저 내 주머니에서 돈 가볍게 나가고, 쉽게 구할 수 있다면야 그런거에 개의치는 않겠지요..

그게 보편적 사람 심리니...

이러한 일이 계속되다보면... 오리지널리티의 가치도 희미해질것이고, 전체적인 시장균형 파괴, 제품 질의 하락...등으로

이어지고, 결국엔 모두가 손해보는 일이 생기지 않을까 하는 우려가 듭니다..

이런 회사차원의 홍보 영상 하나에도 이렇게 쉽게 휘둘리는 사람이 많은데 말이죠 ㅎㅎㅎ